아크바르 황제와 무굴제국

아크바르와 비르발의 재치, 열번째

강이성 2020. 9. 6. 07:13


세계의 어버이

 

어느 날 한 창녀의 아들이 왕실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황제는 창녀에게 계속해서 아이 아버지의 이름을 물었다. 이 가난한 여인은 수치심에 고개를 떨구었다. 비르발은 그녀에게 연민을 느껴 도움을 주고자 나섰다.

폐하!” 그가 말했다, “송구합니다만, 제가 진실을 밝히고자 하옵니다. 폐하께서 그 아버지이시옵니다.”

아크바르 바드샤는 이 공개적인 망신에 화가 나고 어처구니가 없어 비르발에게 증명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세상의 주인이시여!” 비르발이 답했다, “폐하께선 온 세상의 어버이시옵니다. 그렇다면 이 소년 역시 폐하의 자식이 되지 않겠사옵니까?”

이 답변에 황제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