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와 탈무드
탈무드에서 읽는 랍비의 지혜, 예순번째
강이성
2020. 11. 23. 22:37
인내에 대한 교훈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
- 전도서 7장 8절
한 페르시아인이 어떤 랍비를 찾아가, 히브리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랍비가 히브리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문자는 알레프입니다.”
“누가 그렇게 말했습니까?”
랍비가 다시 말했다.
“이 문자는 베트입니다.”
“누가 그렇게 말했습니까?”
랍비는 화를 버럭내며, 그 페르시아인을 쫓아냈다.
그 고집스런 페르시아인은 이번에는 사무엘 랍비를 찾아가, 똑같은 부탁을 했다.
사무엘이 그 페르시아인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문자는 알레프입니다.”
“누가 이 문자를 그렇게 부르라고 말했습니까?”
사무엘 랍비가 다시 말했다.
“이 문자는 베트입니다.”
이번에도 페르시아인은 똑같이 물었다.
사무엘 랍비는 페르시아인의 귀를 살짝 잡으며 물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내 귀입니다.”
“누가 이게 당신 귀라고 했습니까?”
“뭐라고요?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요, 이 문자가 알레프이고, 이 문자가 베트인 것도 모두가 알고 있는 거랍니다!”
페르시아인은 입을 꼭 다물고, 더는 군말 없이 사무엘의 가르침을 받아들였다.
솔로몬의 잠언에서 말하듯이,
다른 랍비는 급한 성격 때문에 이루어낼 수 없었던 것을
사무엘 랍비는 인내함으로써 이루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