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하면서 소심한
어느 날 아크바르 황제가 비르발에게 말했다, “저 도시에 가서 사람을 한 명 데려오게, 용맹한 동시에 소심한 사람으로.”
어처구니없는 왕명에 비르발은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찾으러 나섰다. 그는 한 여인을 찾아내어 어전으로 데려가 말했다, “폐하! 여기 용맹한 동시에 소심한 여인이 있사옵니다.”
“그럴 수가?” 당황한 황제가 물었다.
“그녀는 한밤중에 집을 나섭니다,” 현명한 재상은 대답했다, “그리고 온갖 역경에 맞서며 그녀의 연인을 만나러 가지요. 칠흑 같은 어둠도 폭우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경비병까지 속여가며 모든 위험을 넘어서 마침내 뜻을 이루어 냅니다. 어떻습니까, 폐하, 용기와 용맹에 있어 이보다 훌륭한 사례가 있는지요? 반면 집에서 잠자리에 들면, 그녀는 쥐들이 내는 작은 소음에도 죽을 것처럼 놀랍니다. 이럴 땐 그 누가 그녀보다 겁이 많을 수 있겠습니까?”
이 영리한 대답에 황제는 만족했고 비르발은 황실의 총애를 받았다.
아크바르와 비르발의 재치, 여섯번째 (0) | 2020.08.24 |
---|---|
아크바르와 비르발의 재치, 다섯번째 (0) | 2020.08.20 |
아크바르와 비르발의 재치, 네번째 (0) | 2020.08.14 |
아크바르와 비르발의 재치, 세번째 (0) | 2020.08.12 |
아크바르와 비르발의 재치, 첫번째 (0) | 2020.08.05 |
댓글 영역